삼성전자 컬러 이동전화단말기가 동구권 러시아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시장점유율 10%로 이동전화단말기업계 5위에 올라선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에는 20∼25%의 시장점유율로 2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지난 97년부터 러시아에 이동전화단말기를 판매하기 시작해 지난 99년 2%이던 시장점유율이 2000년 3%, 지난해에는 10%로 매년 급속히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각) 개막,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러시아 최대 종합 통신 전시회인 ‘스비아즈 엑스포컴(Sviaz/Expocomm)’에 참가해 목표달성을 위한 탐색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화질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채용해 컬러 화면과 16화음 벨소리를 구현하는 GSM 컬러 이동전화단말기(모델명 SGH-T100)를 선보여 첫날부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물론 러시아 통신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기능이 강화된 PDA폰, 사진을 찍어 전송할 수 있는 카메라 내장형 컬러폰 등 다양한 제품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유럽형 2.5세대 이동통신인 GPRS 및 자바 응용소프트웨어가 내장된 컬러 단말기 SGH-S100를 비롯, 주문형비디오(VOD)·주문형오디오(AOD)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GPRS 컬러 동영상 단말기를 업계 처음으로 선보여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발틱 3국·카자흐스탄·폴란드·헝가리·불가리아 등 동구권 시장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유고·루마니아·슬로베니아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으로 주요 도시에 삼성 브랜드 전문점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