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주도권 경쟁 `국지전→전면전` 양상

 웹서비스가 차세대 e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면서 솔루션 업체들의 레퍼런스 사이트 확보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닷넷을 내세운 마이크로소프트와 선원의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미 상당수의 사이트를 확보하고 세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들어 한국IBM·한국HP·BEA코리아·티맥스소프트 등이 가세해 웹서비스 시장구도의 다원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웹서비스의 적용범위도 그동안 은행·증권 등 금융권 위주에서 조선·화학 등 제조분야의 B2B 영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자사 솔루션 제품군을 재정비한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자바 진영의 웹서비스 주도권 선점을 위해 공세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IBM은 지난 3월초 웹서비스 기술 및 영업인력으로 구성된 전담팀인 ‘IBM웹서비스 프로젝트 오피스’를 발족, 웹서비스 조직을 일원화했다. 현재 오피스팀은 금융·제조업종의 5∼7개 대기업과 웹서비스 구축 및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며 삼성SDS·LGCNS 등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와의 공동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등 신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현재 SK텔레콤의 표준화연구소측에 웹서비스 시험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등 기존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이트 확보에 나서고 있다. HP는 특히 기존 제품인 ‘HP e스피커’가 사실상 웹서비스 구현 솔루션으로 이미 KT하이텔에 공급됐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HP는 최근 웹서비스 플랫폼인 ‘넷액션’ 제품군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했으며 컴팩과의 합병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웹서비스와 관련된 파트너 사업계획 및 제품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선두업체인 BEA코리아(대표 김용대)와 국산업체인 티맥스소프트(대표 박희순·이재웅)도 현재 한국조선기술연구조합이 주관하는 조선산업 기업간(B2B)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웹서비스 플랫폼을 공급하기 위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번 플랫폼 공급건을 따내 향후 웹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에드 그레이엄)는 이미 지난해 석유화학(베스트폴리머) 및 수산업종(피쉬라운드닷컴) B2B 사이트를 구축했으며 현재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B2B사이트 구축 프로젝트 3개를 진행중이다.

 지난 3월말 웹서비스 개발툴인 ‘비주얼스튜디오닷넷’ 출시와 함께 레퍼런스 확보에 나서고 있는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이미 한빛은행·삼성생명·SK생명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며 현재 홈쇼핑·호텔·의료·닷컴 등 서비스 업체와도 웹서비스 구축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