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대화형미디어솔루션(IMS:Interactive Media Solution)으로 고화질(HD)의 대화형·맞춤형 디지털TV방송 시대를 연다.
산업자원부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임내규 차관과 가전3사 대표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년간 국책과제로 개발한 IMS를 이용해 대화형 및 맞춤형 디지털 HDTV방송을 세계 최초로 동시 시연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를 통해 첫공개되는 IMS는 대화형·맞춤형 서비스는 물론 TV를 중심으로 홈네트워크를 구현하는 TV넷서비스와 TV를 통한 전자상거래(t커머스)를 가능케하는 세계 첫 솔루션이다.
시연회는 미국의 디지털방송규격(ATSC)과 최신 데이터방송규격(DASE)을 수용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가 개발한 대화형 디지털TV를 이용, 대화형 서비스 및 HD급 맞춤형 서비스 제공기술을 구현한다. KBS는 데이터방송을 위해 제작한 축구·패션쇼·뮤직쇼·다큐멘터리·뉴스·기상예보 등 HDTV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대화형·맞춤형 디지털 HDTV방송 시연은 DASE방송규격을 수용한 세계 첫시도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산자부는 이번에 선보인 IMS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책과제로 정부 326억원, 민간 494억원 등 총 8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키로 했으며, 오는 2005년 9월까지 상용화 개발을 완료해 우리나라가 세계 차세대 디지털TV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특히 30억 세계 축구팬이 지켜보는 월드컵에 맞춰 대화형·맞춤형 디지털TV 시험방송을 실시, 우리의 IMS를 검증함으로써 앞으로 세계 규격 제정시 이 기술을 모델로 반영케 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유럽 등 선진국보다 한발 앞서 개발한 IMS기술을 바탕으로 중국과 디지털 데이터방송 기술협력을 추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정보기술(IT)올림픽이 되도록 협조하는 등 디지털 데이터방송기술 수출을 통해 가전3사 등 국내 디지털TV메이커의 세계시장 선점을 측면 지원키로 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2005년부터 HD급 대화형·맞춤형 디지털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셋톱박스와 일체형 디지털TV를 생산, 2007년까지 130억달러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IMS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월드컵 지상파방송을 HD급 데이터방송으로 할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됐다”며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 규격 제정시 IMS기술이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나아가 방송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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