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IT연구센터(ITRC: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Center)가 첨단 IT기술의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대학의 IT연구센터들이 개발한 공개키 암호 시스템, 한국어 형태소 분석기, 위성안테나 등과 같은 첨단 IT기술 60건을 관련업계에 이전, 상용화한 데 이어 15일 개최되는 ITRC포럼2002에서 개발된 기술 전체를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ITRC는 정통부가 대학의 우수인력을 기술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특히 ITRC를 통한 대학의 연구결과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기술수준을 확보함으로써 ITRC가 선진국형 산업기술지원센터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려대 정보보호기술연구센터는 공개키 기반구조 PKI 솔루션 확보 전문업체인 케이사인(http://www.ksign.com)과 공동으로 타원곡선을 이용한 공개키 암호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무선인터넷상에서 사용되는 전자상거래·폰뱅킹서비스·증권거래서비스·SMS(Short Message Service) 등의 서비스에서 전자서명법 기반에 안전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서 시행하는 전자서명법 기반의 무선 공인인증 실질심사를 모두 통과했으며 이달중에 LG텔레콤에서 상용화할 계획이다.
전북대가 개발한 정보검색을 위한 한국어 형태소 분석기 및 색인기 기술은 현재 서치라인(http://www.searchline.info)에 이전돼 미래형 정보검색 엔진인 콘도르에 한국어 문서를 색인하기 위한 색인기로 사용되고 있다. 또 건지소프트(http://www.geonji.co.kr)의 XML 검색엔진 ‘GeneXis XSeek’에도 적용돼 XML 문서뿐만 아니라 기존의 전문 검색(full text search)을 위한 한국어 형태소 분석기 및 색인기로 사용되고 있다.
광운대에서 개발한 위성방송 수신용 평판 안테나는 기존의 접시형(dish) 안테나에 비해 크기가 작고 설치도 편리하며 강우시 화질이 보장돼 방송 및 데이터 통신용에 적합한 제품으로 현재 국내 한 협력 업체를 통해 이달 말 일본 수출 및 국내 스카이라이프(Sky Life) 위성방송시스템에 판매될 예정이다.
건국대는 첨단 실시간 객체 모델인 TMO의 실행 엔진을 리눅스 커널 내부에 삽입해 실시간 스케줄링의 정확도를 높인 분산 실시간 운용체계인 ‘TMO-Linux’를 개발해 리얼타임리더스(http://www.rtleaders.com)에 기술 이전했다.
ITRC는 현재 차세대 인터넷, 무선LAN, 디지털 방송, 게임, 정보보호 등 최첨단 IT분야에서 연구성과 60건, 연구논문 120여편을 발표했으며 앞으로 업계에 다양한 기술을 이전, 상용화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