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전산의 정보공유·분석센터(ISAC) 구축 프로젝트를 잡기 위해 정보보호전문업체들이 다시 뭉쳤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전산이 추진하는 정보공유·분석센터(ISAC) 구축 프로젝트에 안철수연구소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날 제안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은 안철수연구소 컨소시엄, 인젠 컨소시엄, 해커스랩 컨소시엄 등이다. 안철수연구소 컨소시엄은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가 주사업자로 나서며 마크로테크놀러지(대표 이성만)와 ISAC 구축 경험이 있는 인포섹(대표 최을락) 등이 가세했다. 인젠 컨소시엄은 인젠(대표 임병동)과 사이버패트롤(대표 김활중) 등이 함께 제안서를 냈다. 또 해커스랩 컨소시엄은 해커스랩(대표 김창범)을 중심으로 웹애플리케이션업체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와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전문업체 디지엠시스(대표 이태균) 등 3개 업체가 역할을 분담해 참여했다.
한국증권전산은 이에 앞서 안철수연구소·마크로테크놀러지·인젠·해커스랩 등 4개 정보보호 전문업체들에 사업제안서(RFP)를 보냈으며 지난 9일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요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안서를 제출한 3개 컨소시엄은 오는 17일 제안설명회를 실시하게 된다. 한국증권전산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증권분야 ISAC 설립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도입하는 것으로 △침해요인과 그 대응방안에 대한 정보제공 △침해사고 발생시 실시간 경보분석 체계 운영 △보안 취약점 분석 및 보호대책의 수립 등을 목적으로 추진한다. 한국증권전산은 ISAC를 한국증권전산 여의도 본사와 분당에 각각 설치해 운영하게 된다.
지난달 제안서를 마감한 금융결제원 ISAC 구축 프로젝트가 ‘통합보안관리(ESM) 시스템’ 도입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이번 한국증권전산 프로젝트는 침해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취약성 분석에 중점을 두고 있다.
관련 업계는 한국증권전산이 ISAC 구축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정보보호전문업체들에만 RFP를 보낸 것은 취약성 분석과 정보보호 컨설팅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는 향후 증권전산 ISAC에 연결될 증권사 정보시스템에 대한 정보보호 컨설팅으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금결원 프로젝트에 이어 잇따라 진행되는 데다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예하 기관에 대한 통합관리센터 프로젝트분야에서까지 기득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겹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