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비디오·DVD 시장 기록 연일 갱신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국내 비디오·DVD 시장의 각종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14일 비디오와 DVD타이틀로 동시 출시되는 워너의 해리포터는 사전주문제 시작 1주일만에 5000장 예약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데 이어 판매용 비디오, 대여용 비디오, DVD타이틀에서 각각 초도물량 10만장 출고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출시시기나 출시방법, 각종 이벤트 면에서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를 벌이는 등 비디오·DVD타이틀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초도물량 10만장 출고=현재 대박급 비디오의 경우도 대여시장 7만장이 한계치로 인식되고 있으나 대여용과 판매용을 동시에 내놓으면서도 양쪽 모두 10만장씩, 총 20만장의 비디오가 출고된 것은 거의 사건에 가깝다. 뿐만 아니라 초기시장인 DVD타이틀 부문에서도 10만장이 출고됐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예약주문량 기록 경신=판매용 비디오 및 DVD타이틀 선주문이 1주일만에 5000장을 넘어선 것도 새로운 기록. 이제까지 사전주문의 경우 많아봐야 1주일동안 1000장 정도가 대부분이었으나 해리포터는 홈페이지 접속 폭주로 인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국에서 세계 첫 출시=미국시장에 나온 후 한국시장에 출시된 전통적인 프로세스를 깨고 한국이 세계 첫 출시무대가 됐다. 한국 출시는 5월 14일. 미국 출시는 2주후인 5월 28일. 2002 한일 월드컵을 겨냥한 바람몰이의 성격이 강하다.

 ◇트리플 동시 발매=대여용 비디오, 판매용 비디오, DVD타이틀이 같은 날짜에 동시 출시되는 것도 진기록이다. 특히 비디오와 DVD타이틀이 함께 나오는 것은 최근 추세지만 대여용과 판매용 비디오를 같이 내놓는 것은 양쪽의 판매량을 모두 떨어뜨리는 자살골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워너의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다.

 이밖에 타이틀의 내용이나 이벤트 등도 기존 수준을 뛰어 넘고 있으며 특히 앞으로도 기록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해리포터가 비디오 및 DVD시장에 몰고올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