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빌링솔루션 시장의 최대 프로젝트로 관심이 집중돼 온 SK텔레콤의 차세대 통합빌링시스템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SK텔레콤은 15일 옛 신세기통신과의 시스템 통합과 3세대 서비스 수용을 위해 연내에 차세대 통합빌링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전문업체인 엔텔스(대표 심재희 http://www.ntels.com)를 개발사업자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1800만명의 고객 기반을 갖춘 SK텔레콤은 자사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과 연계, 무선인터넷 등 다양한 서비스·과금체계를 수용하는 형태로 현행 빌링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말 엑센츄어를 통해 빌링시스템 개선에 관한 컨설팅을 받은데 이어 현재 PwC코리아로부터 CRM을 포함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SK텔레콤의 차세대 빌링시스템은 각종 과금방식별 요금체계를 수립하는 ‘레이터시스템’과 무선인터넷 데이터 수집시스템인 ‘메디에이션’, 3세대 서비스를 위한 ‘과금게이트웨이’로 각각 동시에 개발될 예정이다. 사업비만도 총 200억∼3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엔텔스는 이 가운데 메디에이션과 과금게이트웨이를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레이터의 경우 오는 7월까지 1차 개발을 거친 뒤 성능시험을 통과하면 하반기경 본격적으로 구축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차세대 빌링시스템 수주전에 나섰던 포털소프트웨어·암닥스·키넌 등 외국계 업체들은 당분간 이번 사업에서 밀려나게 됐으며 오는 7월 엔텔스의 성능시험 통과여부에 따라 참여 가능성을 남겨두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연말까지 차세대 빌링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은 변함없지만 사업자 참여문제 등 구체적인 윤곽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엔텔스는 SK텔레콤이 지분 출자한 사내 벤처 출신 전문업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