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이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세원텔레콤·텔슨전자 등 중견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이 통신사업자와 손잡고 신제품을 선보이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는 등 내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택(대표 이성규 http://www.pantech.co.kr)은 관계사인 큐리텔(대표 송문섭 http://www.curitel.com)과 공동으로 독자적인 내수용 모델을 준비중이다. 큐리텔이 전신인 현대전자의 이동전화단말기 브랜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수시장 공략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팬택과 큐리텔은 현재 외주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준비중이며 마케팅 비용으로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책정해 놓고 있다.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 http://www.sewon-tele.com)은 최근 KTF에 cdma2000 1x 단말기를 공급하고 내수시장 공략을 재개했다. LG텔레콤과도 사업자 모델을 준비중이다. 이르면 이달중에 내수용으로 디지털 카메라와 40화음 멜로디 기능을 갖춘 컬러단말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 http://www.telson.co.kr)도 7, 8월 중 노키아를 통해 컬러단말기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내수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통신서비스업체의 사업자 모델도 준비중이다.
수출위주의 중견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이 단말기보조금 규제 강화로 가뜩이나 위축된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수출모델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메이저업체들에 밀려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면 중장기적으로 해외시장에서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정대 팬택·큐리텔 총괄사장은 “CDMA단말기 최대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한국처럼 고가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중견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의 내수 경쟁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