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차세대 성장주도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생명기술(BT)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한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첨단기술인력 단기양성과정’을 확대하고 ‘전문생산 기능인력 양성사업’을 새로 추진하는 한편 내년부터 BIT(BT+NT)·BNT(BT+NT) 등 기술융합 분야의 교육과정 신설 및 지원 확충 등 수요지향적 인력양성시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인력양성 예산을 지난해 3억원에서 올해 11억원으로 늘리고 내년도 신규예산으로 30억원을 신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예산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산자부는 덧붙였다.
산자부가 이처럼 BT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키로 한 것은 정부가 최근 BT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한 후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나 대부분 기술개발 및 인프라 조성사업에 치중해온 탓에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매우 미흡했다는 판단에서다.
산자부는 BT 전문인력 양성으로 우선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첨단기술인력 단기양성사업을 확대키로 하고 올해 서울대 외에 2개 대학을 추가로 선정해 총 3개 대학에 7억원을 지원하고 내년까지 5개 대학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사업에는 향후 5년간 총 40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된다.
또 올해부터 전문생산 기능인력 양성사업을 신규로 추진키로 하고 연구분석장비·시험생산공장 등을 갖춘 전국 8개 바이오벤처지원센터(BVC)를 활용, 실용화·산업화 진전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전문생산 기능인력을 기업 수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이 사업을 위해 이달 초 한국바이오벤처협회를 주관기관으로 선정했으며 올해 4억원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정부지원금 32억원을 포함해 총 83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내년부터 기존 대학(원) 교육과정의 유연성 및 산업체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산업체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지향적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키 위해 30억원의 신규예산을 신청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 예산으로 산·학 협동과정 신설 및 확대를 지원하고 대학(원)의 커리큘럼 개편을 지원하는 한편 BIT·BNT 등 기술융합 분야의 교육과정 신설·확대 및 교수 요원·기자재 확충을 지원하는 등의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BT산업이 초기단계인 만큼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부족한 부문은 민간에서 보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선택과 집중에 따라 미래 핵심기술 전문인력 양성에 중점을 둠으로써 실질적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