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을 맺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통해 키워드서비스를 제공해온 미 리얼네임즈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파기 후 곧바로 파산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지난 13일 알려지자 국내 키워드 등록자들에게 미칠 피해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 14일자 14면 참조
이런 가운데 리얼네임즈사는 14일 저녁 자사 홈페이지(http://www.realnames.com)에 올린 공식문건에서 파산의 책임을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측에 떠넘기고 배상책임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어 국내 사용자들에 대한 배상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리얼네임즈는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realnames.com)에 ‘Realnames has closed-Microsoft decision triggers realnames closure’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서 리얼네임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음으로 인해 자사가 파산절차를 밟게 됐으며 기존 인터넷키워드서비스를 6월30일까지 제공한다고만 밝혔을 뿐 배상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리얼네임즈의 국내 파트너사인 한글인터넷센터(대표 전민원·박향제)의 국내 사용자들에 대한 배상가능성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한글인터넷센터(대표 전민원 http://www.hinc.co.kr)는 14일 저녁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중략)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리얼네임즈의 대주주로서 인터넷키워드 등록고객에 대한 보호문제를 충분히 고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등록고객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측에 확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는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최대수혜를 입을 것으로 알려진 넷피아닷컴이 15일 국내 리얼네임즈 고객들의 키워드를 승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이판정 넷피아닷컴 사장은 “이번 사건으로 리얼네임즈 고객들이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데이터베이스를 계약기한 내에 넷피아가 승계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한글인터넷센터측과 협의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넷피아닷컴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자국어네임서버를 통해 99년 9월부터 한글키워드서비스를 제공하며 700개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