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는 거의 모든 제품에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거나 관련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없이는 산업이 이루어질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표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부산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공학 국제 표준화회의(JTC1/SC7)’의 프랑소아 콜리에 의장은 “소프트웨어 국제 표준은 각국 정부 표준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산업계의 표준과 다른 분야의 표준에까지 영향을 준다”며 소프트웨어 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부산에서 개최되고 있는 ‘JTC1/SC7’ 총회에는 28개국 15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표준화 완료 단계에 있는 일부 프로젝트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2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5∼6년 전에 만들어진 표준에 대해서는 기술과 시장환경의 변화에 맞춰 새롭게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진행중인 23개 프로젝트 가운데 워킹그룹 10이 다루고 있는 포괄적 표준과 워킹그룹 7의 시스템 라이프 사이클 분야가 가장 중요합니다. 포괄적 표준은 소프트웨어 개발 운영뿐 아니라 하드웨어 사양까지 정보시스템의 종합적인 개발능력을 평가하는 표준으로서 내용이 충실하다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 콜리에 의장은 워킹그룹 10이 다루고 있는 의제들이 6개월내에 국제 표준으로 규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스템 라이프사이클의 경우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및 네트워크 등과 연동돼 운용됨에 따라 기존 소프트웨어 범위를 넘어 시스템 개발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프로세스·활동·작업을 포함하는 ISO/IEC15288에 대해 이번 총회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콜리에 의장은 “SC 7은 향후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공학분야의 자체 표준을 만드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다른 표준화 기구들과 협력해 세계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공학 표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