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계 및 산업계 엔지니어 및 CEO 출신들의 모임인 (사)한국엔지니어클럽(회장 오명 http://www.engineersclub.or.kr)은 16일 오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5월 조찬모임을 개최했다.
7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조찬모임에서는 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이 연사로 참석해 ‘지식기반시대의 과학기술정책방향’이란 주제로 열띤 강연을 했다.
채 장관은 강연에서 “한국경제는 경공업·중화학·전자공업시대를 지나 새로운 지식기반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가경제 부흥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장관은 “지금까지 국내 산업은 이른바 팽창형 대량생산에 의존해 양적인 측면에서는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기술혁신 능력이라는 질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었다”며 “새로운 지식정보사회를 위한 계획을 짜려면 모방적 생산력에 기반을 둔 모방자그룹(imitator)에서 창조적인 기술력구조의 혁신자그룹(innovator)으로 전환하기 위한 문지방 넘기(threshold energy)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 장관은 이를 위해 “혁신자그룹 국가의 기업들과 같이 연구개발비를 매출의 10∼2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과 세제혜택 등의 조치는 물론 5조원에 달하는 정부투자재원의 효율적인 분배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계나 정부, 공공기관의 경우 이공계박사급 인력분포가 선진국에 근접하고 있으나 산업계는 인구 1만명당 1.1명에 그치는 불균형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공계 박사 실직자 문제와 조로현상을 극복하는 것이 지식기반사회로의 진입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채 장관은 “앞으로 전국에 1만개 이상 산재한 기업연구소에 기술분야별 기술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해 고급인력의 실전경험을 쌓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울러 이공계 기피현상을 타파하기 위한 대통령장학생제도나 권위를 인정하는 국가연구원 제도의 제정 등을 통해 과학기술인력이 예우받는 사회분위기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한국엔지니어클럽은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을 초청, 5월 조찬모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