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광·IT 관련 벤처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라임포텍·휘라포토닉스·옵테론 등 광통신부품업체와 미래테크·펄스·에이테크 등 IT업체들이 올들어 10억∼50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중국·일본에 현지 사무소와 합작공장을 속속 설립하고 있다.
이처럼 벤처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최근 IT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개발해온 제품들이 최근 상품화되면서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라임포텍(대표 양순호)은 최근 중국 윤셍그룹과 280만5000달러 규모의 광페룰 제조·생산라인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수출선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통신부품 제조업체인 휘라포토닉스(대표 문종하)도 미국 광통신 선로망설비 및 유통업체와 200만달러 규모의 광통신모듈장비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10여개사에 수출을 타진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옵테론(대표 신권식)도 미국에 100만달러 상당의 광통신부품을 공급했으며 올해 매출목표인 1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업체와 활발한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내장형 이동통신 안테나 제조기업인 미래테크(대표 배정빈)는 중국 이동통신 중계전문회사와 안테나 및 PDA폰 수출을 추진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자파 측정기 및 차단기 개발업체인 펄스(오우석)도 중국업체와 수출계약을 맺고 조만간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펩타이드 및 DNA 중합효소 개발업체인 애니젠(대표 김재일)은 일본에 대리점 2곳을 개설하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의료·산업용 내장재 생산업체인 에이테크(대표 류해구)는 말레이시아 디지템프사와 제품공급과 현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한국광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지난해 IT경기 침체로 부진했던 광산업체들이 올해 수출계약을 잇따라 체결해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해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외국 바이어와 상담을 벌이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