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미 연방정부 공식 연구지원 기관인 해군연구청으로부터 최첨단 선박생산 연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다쏘시스템 한국지사(대표 정대영)는 16일 홀리데이인서울호텔에서 개최한 ‘2002 델미아 코리아 사용자 콘퍼런스’에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내 디지털선박신기술센터(DSIC)의 센터장인 신종계 교수팀이 미 미시간대학과 공동으로 해군연구청의 ‘선박제조 시뮬레이션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DSIC는 지난해 다쏘시스템이 설립한 연구기관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본 시뮬레이션 툴로 다쏘시스템의 디지털 매뉴팩처링 솔루션인 ‘델미아’를 활용, 앞으로 2년간 ‘선박제조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이번에 신 교수팀이 수주한 프로젝트는 군함을 비롯해 전세계 선박설계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기본적인 가상모델을 개발할 목적으로 미 해군이 연구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군연구청은 신 교수팀과 미시간대에 2년간 총 36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가상모델이 완성되는 대로 이를 전세계 선박제조사들이 제조과정에 직접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계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선박가공 공장의 가상생산모델을 구현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선박 생산공정의 오차를 최소화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리 팀은 선박제조 및 품질관리 기술부문을, 미시간대는 산업경영, 기획부문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쏘시스템의 정대영 사장은 “외국의 공식 연구지원 기관이 국내 연구팀에 프로젝트를 의뢰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특히 선박제조 분야의 연구 프로젝트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다쏘시스템은 국내 자동차 제조3사의 델미아를 활용한 디지털 매뉴팩처링 구현사례를 발표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