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외부창에 유기EL 신기술을 적용한 컬러제품을 이달 중 경쟁적으로 출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유기EL을 장착한 이동전화 단말기 경쟁이 시작됐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적·록·청 3가지 색상을 표현하는 유기EL을 채용한 cdma2000 1x 단말기(모델명 LG-SD1100)를 다음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 단말기는 3가지 색상의 유기EL 외부창을 통해 폴더를 열지 않고 발신자번호표시(콜러ID)·시간확인·단말기 상태파악 등을 더욱 밝고 선명한 화질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유기EL 컬러단말기는 또 내부에는 TFT와 STN의 장점을 반영한 고선명·고화질의 6만5000 컬러 TFD LCD를 최초로 채택했으며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한 20, 30대를 겨냥해 케이스를 고급 메탈 소재를 적용한 세련된 라운드 형태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전·후면 대칭의 사이버 디자인 등으로 차별화시켰다. 또 40화음 디지털 파워 사운드로 단말기에 내장된 50가지의 다양한 벨소리를 지원해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은 음질을 느낄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에 맞춰 16, 17일 이틀동안 광화문·강남지역에서 특장차 외부를 광고판으로 꾸민 래핑광고와 함께 ‘Looks Good’이라는 테마로 이벤트를 개최해 유기EL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외부창에 256가지의 컬러 색상을 구현하는 유기EL을 적용한 cdma2000 EVDO 단말기(모델명 SCH-V330) 개발을 완료, 이달 중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듀얼 컬러 휴대폰에 적용한 256컬러 유기EL은 4단계 명암보다 64배 수준인 256컬러를 구현하며 색상별 수명의 차이를 없애고 모든 색상이 균등하게 표현되도록 됐다고 설명했다. 내부에는 26만컬러 TFT LCD가 채용됐다.
한편 유기EL은 전력을 공급하면 스스로 발광하는 유기물질을 이용해 영상을 표현하는 최첨단 디스플레이로 전력소모량이 적으면서도 발광효율이 높고 데이터 응답속도도 1㎲(100만분의 1초)로 빨라 동영상 구현에 적합하며 시야각도 넓어 어느 위치에서나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