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관련 협·단체가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을 활용한 마케팅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가 이달말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웹호스팅기업협회도 정보통신부 산하단체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달초 웹에이전시업체 모임인 한국eBI협회가 사단법인 등록을 마쳤으며 한국도메인기업협회도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중이다. 여기에 벨소리 업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CP사업자 모임이 결성될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인터넷관련 협·단체의 설립은 최근 경기회복과 함께 인터넷시장의 기지개 등에 힘입어 관련기업들이 이익대변, 건전한 기업문화, 스팸메일 등 현안과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웹에이전시업체들이 지난해 결성한 한국eBI협회(회장 최영일)는 이달초 정보통신부에 사단법인 등록을 완료했다. 협회는 이를 통해 세미나 개최, 공동사업 모색, 산업현황 조사 등 각종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웹호스팅서비스업체들도 지난달말 결성한 한국웹호스팅협회(회장 이인우)의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웹호스팅협회는 오늘과내일 등 국내 14개 웹호스팅 선도업체 주도로 결성된 단체로 업계의 이익대변, 업체간 출혈경쟁 지양, 스팸메일에 대한 공동대응 등의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마케팅업체들이 결성한 한국인터넷마케팅협의회(회장 김태윤)도 이달말 협회로 이름을 변경하고 정보통신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인터넷마케팅협의회는 그동안 업체들의 이익 대변과 현안에 대한 업무 협의기구 역할을 해왔으나 협의회 성격상 활동제약이 크다는 판단 아래 사단법인 형태의 협회로 거듭나기로 했다. 협회 회장은 김태윤 협의회장이 계속 맡기로 했으며 이달말까지 새로운 조직구성을 완료키로 했다.
가비아·후이즈·아사달 등 국내 11개 도메인업체들도 지난달초 결성한 한국도메인기업협의회(회장 김홍국)의 활동강화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협회로 탈바꿈해 공식활동에 나서고 있다. 협회는 앞으로 닷케이아르도메인경쟁체제·주소자원관리법·한글도메인 등에 대한 공동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벨소리 다운로드업체들의 움직임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야호커뮤니케이션 등 8개 벨소리다운로드업체는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갖는가 하면 20여개 동종 업체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단체 구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불거져 나온 음악저작권문제 등 현안문제에 공동대처키로 하고 이같은 모임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터넷관련 협회나 단체결성은 분야별 협력 및 업계 이익대변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지만 자칫 우후죽순이 될 경우 오히려 업계의 단합과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정소영기자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