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IT협력추진 간담회 요지

 

 글로벌 시대를 맞아 디지털화 및 IT혁명에 대한 대응력이 국가와 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만큼 아시아 국가간 IT협력을 위한 ‘e아시아’ 구축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자·자동차·철강·조선 등 주요 제조기반 산업이 발달한 한국과 일본이 e아시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윤종용)가 일본 IT분야 최대 민간경제단체인 일본정보서비스산업협회(JISA)와 공동으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제2회 한·일 IT협력추진간담회’에서 한국측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충화 일렉트로피아 사장은 ‘e아시아 구축을 통한 한·일 양국의 윈윈 전략’을 통해 아시아 국가간 IT협력을 위한 밑그림으로 ‘e아시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국경이 사라진 글로벌 시대를 맞아 디지털화 및 IT혁명에 대한 대응력이 국가와 산업의 운명을 좌우한다”면서 “국가와 산업을 잇는 전자상거래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자국내는 물론 국가간, 특히 아시아 국가간 관련법규 검토 등 협력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전자·자동차·철강·조선 등 주요 제조기반 산업이 발달한 한국과 일본이 e아시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한일양국은 98년 8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IT분야 협력에 합의한 이래로 지난해 8월 e무역허브프로젝트를 추진, 이달 초 시험 시스템이 완성된 상태며 향후 e무역 허브의 기능을 높인 페이퍼리스(paperless) 시스템이 구축되면 e아시아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IT인력교류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협력에 대해 발표한 요시타미 모리타 옵티멈시스템스(Optimum Systems)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고급 IT기술자 수급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일 양국은 지난 2000년 ‘한일 IT협력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통해 IT인재 교류촉진을 위한 프로그램 가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와 관련해 일본정부는 한국IT 기술자의 입국 규제 완화, IT자격증 상호인증 등을 추진했으며 한국도 일본 현지에 ‘i파크 도쿄’ ‘IT벤처센터’ 등을 개소, 벤처기업의 일본진출을 지원하는 등 양국간 구체적인 협력모델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을 비롯한 50여명의 한국 IT기업인들과 유지로사토 JISA 회장 등 일본측 IT기업인 30여명이 참석, 급변하는 IT시장 및 기술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양국간 IT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삼성SDS·KTF·자스넷 등 양국 IT기업 및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한일간 비즈니스 협력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