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DB 성능관리 툴은 DBMS의 상태를 최적화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모니터링과 튜닝 등의 작업을 통해 현재의 DB상태를 점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의 상황 변화를 예측, 최적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준다. 그동안 DB 관리툴은 DBMS의 선택사양으로 여겨져 왔으나 일반기업의 DBMS가 대형화되고 관리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간계 시스템의 필수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은행과 증권사의 경우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DBMS가 갈수록 대형화됨에 따라 DB성능 관리툴을 추가로 도입하는 추세다. 관련업계는 은행과 증권사의 경우 방대한 데이터의 안정적인 관리와 실시간 처리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향후 은행권에서 DB 관리툴의 추가 도입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흥증권은 최근 DB 성능관리 툴을 도입해 그동안 수작업에 의존해 온 증권거래 DB서버 관리 및 운영체계를 자동화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부터 애플리케이션 증가에 따른 DB관리 효율성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시스템 성능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끝에 DB 성능관리 툴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증권은 현재 모니터링, 문제분석, 성능 이력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BC카드는 업무용 DB서버의 효율적인 구조화 질의언어(SQL) 튜닝을 위해 성능관리 툴의 도입을 늘려가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신용카드 업무용 DB서버에 하루평균 300만건을 초과하는 온라인 트랜잭션이 발생하며 평상시에도 CPU 사용률이 94%에 이르는 상황”이라며 “리소스를 적게 사용하면서 자료수집 및 분석, 24시간 모니터링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대안으로 DB 성능관리 툴의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C카드는 이달에만 3카피의 DB 성능관리 솔루션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외환카드도 이달중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등 4개의 주요 DB를 단일 콘솔로 통합한 솔루션을 도입해 실시간 DB감시 및 성능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미은행, 동원증권, 대우증권, 교보생명, 대한생명 등도 이미 관련 솔루션을 도입, 적극 활용하고 있다.
DB 성능관리 툴 전문업체인 MiB테크놀로지의 강원일 사장은 “최근들어 금융권에서 서비스 응답시간을 최소함으로써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DB 성능개선 툴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며 “데이터의 안정적인 관리와 애플리케이션의 신속한 처리가 중요한 생명보험사, 통신서비스업체, 대형 병원 등에서도 DB 관리툴의 도입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