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솔루션업체들이 타깃 마케팅 강화를 위한 전략에 따라 맞춤형 행사에 잇따라 참가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정부공공, 금융, 대학 등의 전산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정보기술(IT) 행사가 잇따라 개최되면서 정보보호 솔루션업체들이 이를 겨냥한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특정 솔루션 업체들이 관련 세미나에 참가해 고객들에게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전문 전시회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정보보호 업체들이 이처럼 타깃 전시회나 설명회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지난해까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행사에 참가해 왔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는데다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비용절감 차원에서 효율성을 높일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맞춤형 행사는 단순한 마케팅 차원이 아닌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영업지원의 성격이 강해 올 하반기까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공공=‘e거번먼트 구축을 위한 민·관 IT포럼 2002’ 행사가 16일 여의도 63빌딩 별관 2층 국제대회의장에서 정부전산인회의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윈스테크넷, 시큐브, 지텍인터내셔날, 시큐아이닷컴, 넷시큐어테크놀러지 등 정보보호 솔루션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업체들이 이번 행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정보보호 솔루션 수요가 대부분 정부 공공시장에서 이뤄지는 만큼 그 선택권을 쥐고 있는 정부 전산인들에게 자사 솔루션의 장점을 알림으로써 영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전문대, 대학교=시큐어소프트, 소프트포럼, 시큐어넥서스 등 정보보호 솔루션업체들은 라드웨어코리아, 시만텍코리아, 한국IBM 등과 공동으로 16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전국 전문대학 전산소장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문대학의 전산소장을 대상으로 캠퍼스망에 맞는 보안솔루션 구축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는 것으로 일종의 ‘틈새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준비된 것이다. 이날 참가한 솔루션업체들은 캠퍼스 망 보안시스템에 대한 효율적인 보안정책, 보안관리, 취약점 분석, 시스템관리 등의 구축방안을 소개했다.
김홍선 시큐어소프트 사장은 “엔터프라이즈 시장보다는 규모면에서 작지만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 등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지속적인 마케팅은 물론 협력사와 공동 세미나를 계속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4일 배제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전국대학 정보전산기관협의회 제42차 총회 및 춘계학술세미나’에도 정보보호 솔루션업체들이 참여한다. 전국 대학의 정보전산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는 펜타시큐리티, 윈스테크넷, 시큐아이닷컴이 부스를 마련해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오는 6월 20일 금융권 전산실 담당자를 대상으로 개최되는 ‘(가칭)금융기관을 위한 IT트렌드 2002’ 행사는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IBM금융사업본부, 앤더스컨설팅, 와이즈프리, 아이엠넷피아 등이 공동주최해 금융권에 적합한 정보보호와 유·무선 IT시스템들이 소개된다.
△특정 솔루션=지난해까지 침입탐지시스템(IDS) 위주로 열렸던 정보보호 솔루션 행사가 올 들어서는 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정보보호 솔루션업체들이 대거 ESM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올해 들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공동세미나를 개최, 경쟁업체와 대비해 자사 솔루션에 대한 장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한 ESM 세미나는 주로 전문매체들의 주도하에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8일 아이뉴스24 주최로 개최되는 ‘ESM세미나’에는 인젠, 이글루시큐리티, 마크로테크놀러지, 시큐어소프트, 펜타시스템 등이 참가한다. 또 오는 6월 12일 전문잡지인 네트워크타임지 주최로 열리는 ‘관리세미나’ 중 ESM부문에 인젠과 이글루시큐리티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