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의 근간을 SW 컴포넌트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소프트웨어컴포넌트컨소시엄(KCSC·회장 김홍기)과 공동으로 내년부터 2007년까지 5년 동안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32개 과제의 컴포넌트 육성 사업을 벌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SW 컴포넌트산업 발전 종합 육성 계획’의 기본안을 마련했으며 늦어도 이달안에 최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노준형 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장은 KCSC 주최로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통부는 전반적인 SW산업을 웹 기반으로 재구축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웹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구현토록 해주는 SW 컴포넌트 기술을 각종 SW 개발 및 SI 프로젝트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컴포넌트산업 육성은 SW산업의 글로벌화와 수출 촉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KCSC가 마련중인 SW 컴포넌트산업 육성 계획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통부와 KCSC가 마련한 ‘SW 컴포넌트산업 발전 종합 육성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SW 일부 분야에서만 사용되는 컴포넌트기반개발(CBD)을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웹 서비스, SI 프로젝트 등 전체 정보기술(IT) 영역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07년에는 국내 사용 SW 및 SI 프로젝트의 50% 정도가 CBD 기반으로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CBD의 확산을 위해서는 공공 부문에서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보고 전자정부 구축에 있어 SW 컴포넌트의 재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각종 국가 정보통신 프로젝트에 있어 부처간 협조를 통해 SW 컴포넌트의 공공 이용 및 재사용 촉진을 제도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2007년까지 5년 동안 960여억원을 투입해 3단계에 걸쳐 SW 컴포넌트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컴포넌트 기술개발, 기업육성, 인력양성 등 컴포넌트산업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1단계(2003∼2005년)에서는 444억원을 투입해 △업종별 컴포넌트 개발 △CBD 기반의 전자정부 구현 아키텍처 구축 △중소 SW기업에 대한 컴포넌트 기술도입 지원 △수출 가능 공공 프로젝트의 CBD 적용 유도 △각종 컴포넌트 관련 DB 구축 등의 사업을 벌이게 된다.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2006년에는 279억원을 투입해 이전에 시작한 지속사업 이외에 △CBD 적용 공공 프로젝트의 공통 컴포넌트 구출 및 저장소 구축 △수출 컴포넌트 카탈로그 작성 △개발명세·유통명세 등의 표준화 작업 등을 새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 및 공공 조직에 컴포넌트 조립 생산 기반을 구축해 조직 내부에서 컴포넌트를 재사용하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마지막 3단계인 2007년에는 239억원을 투입해 컴포넌트 기반의 자동화 조립 체제를 확립하고 기업간(B2B), 정부조직간(G2G)에 컴포넌트를 재사용토록 하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창희 changhlee@etnews.co.kr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