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업계 1세대 대표주자인 이금룡 사장(52)이 7월 초 사임한다.
옥션(대표 이금룡)은 지난 4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이금룡 사장이 7월 초 열릴 정기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사임하게 되며 후임에는 이재현 전 두루넷 사장(38)이 내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장은 이에 따라 오는 2004년 4월 12일까지 맡도록 돼 있는 2년 임기의 인터넷기업협회 회장직도 협회 정관에 따라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그러나 비상장사 IT기업인 T사 등 몇몇 벤처기업으로부터 CEO 제의를 받고 수락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이와 관련, “기회가 주어진다면 비상장 IT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며 “특히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중소기업을 통해 국내 인터넷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99년 옥션에 합류, 코스닥에 등록시키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인터넷경매업체인 e베이에 성공적인 매각을 이끌어냄으로써 그동안 인터넷업계의 대부로 평가받아 왔다.
한편 신임 이재현 사장은 미국 브라운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 MBA를 취득한 후 미 보스턴컨설팅 그룹에서 활약해 왔으며 나스닥 상장 기업인 두루넷의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옥션의 김헌철 전무와 장근배 상무는 각각 COO와 CFO로서 신임 사장을 보좌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