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동관에 참가하지 않거나 그렇다고 독립부스도 마련하지 않은 업체도 이번 E3에 많이 참가한다.
이들은 전시부스 대신 미팅룸을 마련하거나 관람객 자격으로 박람회장을 누비며 해외 바이어와 활발한 비즈니스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우선 미팅룸 등 소규모 상담부스를 마련하는 업체는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3D 온라인게임 ‘뮤’로 혜성처럼 등장한 온라인게임 업체 웹젠(대표 이수영)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단독부스를 개설하지는 않지만 미팅룸을 통해 해외 서비스 대행사나 파트너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페트리홀에 미팅룸을 마련해 온라인게임인 ‘리니지’와 이의 후속작인 ‘리니지Ⅱ’를 선보인다. ‘리니지Ⅱ’는 올 가을께 국내에서 비공개 배타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기대작으로 기존 게임에 비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게이머의 자유도를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 전세계 배급권을 갖고 있는 크립틱스튜디오의 ‘시티오브히어로’를 소개한다.
웹젠은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국내 최초의 3D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뮤’를 출품한다. 5월 현재 3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 수를 나타내고 있는 이 게임은 3D 게임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흐르는 강물, 나무와 풀, 설원 등 배경효과와 자연환경을 섬세하게 묘사해 이 업체는 외국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별도의 부스나 미팅룸을 마련하지 않는 업체 관계자도 이번 E3에 대거 참가한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조이온·써니YNK·게임박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업체는 CEO나 해외 마케팅 담당자를 박람회에 파견, 해외 메이저 업체와 잇따라 물밑접촉을 가질 계획이다.
조이온(대표 조성용)은 조성용 사장을 포함한 10여명 규모의 비즈니스팀을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유비아이소프트·THQ·인터플레이 등 메이저 업체와 접촉할 방침이다.
이밖에 써니YNK(대표 윤영석)와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는 비즈니스 인력을 현지에 파견, 파트너업체인 그라비티(대표 정병곤)의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현지 마케팅을 도울 예정이며 아케이드게임 업체인 게임박스(대표 김건)는 아케이드게임 ‘드림건’의 해외 유통을 위해 해외업체와 잇따라 판권계약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