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들의 향연’
세계 최대 게임박람회 E3는 해외 블록버스터 게임들의 데뷔무대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기대작들이 대거 공개돼 ‘올 최고 게임’ 자리를 놓고 전초전을 치른다.
올해에도 신작 1000여편이 E3를 통해 데뷔무대를 갖는다. 특히 메이저 게임 퍼블리셔들은 E3가 다가오자 박람회에서 공개할 게임 리스트를 잇따라 발표,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차세대 비디오 콘솔게임기가 출시되고 처음 열리는 행사라 PC게임뿐 아니라 비디오 콘솔게임 기대작이 대거 쏟아져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외적으로 스포라이트를 받을 작품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 EA의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CDV의 ‘서든 스트라이크2’, 시에라의 ‘트라이브스 에어리얼 어설트’ 등을 꼽을 수 있다.
MS의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는 국내 수십만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후속작으로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쌍벽을 이뤄온 만큼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EA의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지난해 처음 발표된 ‘해리포터’를 잇는 차기작이다. 실감나는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전세계 어린이들을 사로잡았던 이 게임은 E3를 앞두고 전세계 언론으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PC뿐 아니라 X박스, PS2, 게임큐브, 게임보이 어드밴스 등 모든 플랫폼에 걸쳐 개발될 예정인 그야말로 ‘블록버스터 게임’이다.
국내 게이머들에게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으로 잘 알려진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도 기대를 모으는 화제작이다. 이미 지난해 ECTS에서 동영상이 공개된 바 있지만 보다 진척된 데모버전이 이번 E3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최대 PC게임 유통사인 CDV가 발표할 ‘서든 스트라이크2’도 관심을 모은다. 국내에서 전작이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유럽지역에서 스타크래프트 못지 않게 반향을 일으킨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특히 밀리터리 게이머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시에라온라인의 1인칭 슈팅게임 ‘트라이브스 에어리얼 어설트’, 인포그램의 ‘문명3’, 인터플레이의 ‘발더스게이트:다크 얼라이언스’ 등도 마니아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대작들이다. 또한 ‘반지의 제왕’ ‘제임스 본드 007 나이트파이어’ ‘스타워즈’ 등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들도 관람객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