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BT 공동연구원 만든다

 서울대학교에 생명기술(BT) 관련 공동연구원이 설립된다.

 서울대는 19일 연내 바이오 관련 국내 대학과 외국 대학, 국내외 BT 관련 연구소를 네트워크화하는 ‘코리아 바이오 맥스 프로젝트’를 추진, 연구공원 내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을 설립하고 이를 관악바이오파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연구원은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포항공대·연세대 등 국내 대학과 스탠퍼드대·MIT·코넬대를 연결하며 마크로젠·바이로메드·암젠·제넨텍 등 국내외 바이오벤처기업을 네트워크화하게 된다.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은 서울대 연구공원에 총 2만5000㎡ 규모로 올해 착공해 오는 200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시설에는 바이오인포매틱스를 지원할 병렬 컴퓨터 클러스터와 형질전환동물생산실, DNA칩시설, 생물학정보학실, 세포 및 조직은행, 프로테오믹스실, 셍체계면분석실 등 13개 주요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 연구원은 다학제적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마련해 7개 핵심 바이오 분야를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자연대·의대·공대·약대·치대·농생대·수의대의 500여명 연구자들은 △기능유전체학 및 질병분석 임상연구 △단백질 및 구조유전체학 △나노 생명공학 및 생체재료학 △배아세포 및 조직공학 △생물정보학 및 컴퓨터 생물학 △신경인지 생물학 △농업생물공학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연구원은 BT 분야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위한 ‘교육 및 훈련위원회’도 구성해 다학제적 생물공학 교육과정과 국제 단기훈련 과정, BT 관련 산업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서울대는 공동연구원에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해 경쟁력을 갖춘 해외 과학자를 영입하고 단과대학이나 학부간 이기주의를 배제하기 위해 특별위원회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BT정책연구단장(생명과학부 교수)은 “학제적 협력연구와 교육의 중심축으로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을 설립하게 됐다”며 “BT와 IT·NT를 통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아시아 바이오 중심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