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CEO라는 것과 학교에 몸담았었다는 것보다 회사나 제품이 부각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나루(e-naru)의 배희숙 사장이 강조한 말이다. 자신보다는 회사와 사업이 우선이라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지난 99년 설립된 이나루는 삼성전자와의 제휴로 1년여 동안의 연구기간을 거쳐 개발한 정보통신기술(ICT) 원격 교육통합솔루션인 ‘매직ICT스쿨(http://www.ICT114.com)’ 보급에 한창이다.
이번에 개발된 매직ICT스쿨은 원격 데이터센터로부터 인터넷 또는 개인 네트워크를 통해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임대 서비스(ASP) 처리 시스템으로 사용자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구입하지 않고도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중앙집중식 업그레이드 및 유지관리, 소프트웨어 구입 및 관리비 절감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련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16개 업체의 18개 제품이 어우러졌으니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놀라운 점은 이들 내로라하는 16개사 컨소시엄을 진두지휘하는 주간사가 이나루라는 점이다.
“매직ICT스쿨에는 홈페이지 위저드 기능, 인터넷신문(웹진) 제작기능, 교사·학급별 홈페이지, ICT 활용 교육 운영시스템, 사이버 테스트, 강의저작도구, 정보자료실, 웹메일 시스템, 다이어리 기능, 멀티미디어·인터넷방송, 웹 검색기능, 실시간 영상회의, 세미나, 토론, 시스템 기능 등을 모두 구현할 수 있습니다.” 웹상에서 구현 가능한 모든 것을 담았다는 것이 배 사장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이나루는 컴퓨터교육 커리큘럼 개발을 시작으로 경기도교육청 관내 191개 학교의 전산망 및 교단 선진화 사업 추진, 서울시교육청 초·중·고의 215개 학교에 종합정보관리시스템 유지보수를 지원해 왔다. 또 지난해에는 한국통신 CDP를 활용한 학교 인터넷 교육방송시스템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게다가 이나루는 관련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통신과 단독계약을 맺어 전국 초·중·고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초고속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나루가 삼성전자의 첨단 정보화교육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것이 우연이 아님을 나타내주는 그동안의 실적들이다.
배 사장은 “앞으로 솔루션을 통한 인프라 구축이 일정 수준에 오르면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 콘텐츠 분야 영업비중을 늘릴 것”이라며 “이와 함께 개인휴대단말기(PDA) 연동 서비스 시작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 유통까지도 영역을 확장, 이나루를 토털 교육정보화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