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M비즈니스-모바일로 가는 경주

 M비즈니스-모바일로 가는 경주/라비 칼라코타·마샤 로빈슨 지음

 정만원·임규관·김영한 옮김/ 물푸레 펴냄

 

 m비즈니스가 과연 도래할까. 아마도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이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같은 생각으로 밤을 지새는 경영자를 ‘M비즈니스-모바일로 가는 경주’의 저자들은 ‘당신은 C급 경영자’로 낙인찍는다.

 저자인 컨설팅회사 e비즈니스 스트레티지스트 CEO인 라비 칼라코타와 이 회사 사장 마샤 로빈슨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모바일 비즈니스가 어떤 형태로 발전할 것이며 모바일 비즈니즈 기술을 이용해 어떻게 혁신과 개선을 이뤄나갈 수 있는가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m비즈니스란 특정 방식이나 전략과 관련된 일종의 비즈니스 유행이 아니라 기술 발전 곡선상 한단계 올라선 상태라고 말한다.

 모바일 인터넷은 아직은 기업의 도구가 아니라 장남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금까지 논의된 무선인터넷은 포털, 인스턴트 메시징, 스트리밍 미디어와 같은 고객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동성(mobility)가 갖는 함축에 관한 진지한 고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M비즈니스-모바일로 가는 경주’는 이동성이 갖는 의미뿐 아니라 경영 현실에서 이를 어떻게 다뤄갈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이 책의 화두는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와 고객 집중을 향한 끝없는 노력을 통해 창조하려는 새로운 가치’에 관한 것과 ‘기업은 어떻게 내부 경영과 직원 프로세스를 향상시킬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화두를 풀어내기 위해 이 책에서는 m비즈니스 혁신 사이클을 분석하고 여러 기업들이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모바일 비즈니스가 산업별로 어떤 응용 분야와 사업 모델이 있는지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 일본의 모바일 산업을 비교해 각 분야 주요 기업들의 전략을 실제 사례를 들어 정리해준다.

 ‘e비즈니스:성공으로 가는 로드 맵’을 저술한 바 있는 저자 칼라코타 박사와 마샤 로빈슨은 e비즈니스와 m비즈니스의 연계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를 예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경쟁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비즈니스 전략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고위 경영진과 전략 기획 실장, 기업 고객을 지원하는 컨설턴트, 전략적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정보통신 관리자 등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책의 역자인 정만원 SK텔레콤 인터넷사업부분장, 임규관 SK텔레콤 Biz사업본부장, 김영한 마케팅MBA 사장 등 3인은 국내 m비즈니스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모은다. 이들은 이 책을 단순히 번역한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경제 상황에서 m비즈니스의 필요성에 대해 자신들의 체험을 문장 속에 녹여냄으로써 생동감을 더해주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