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교육인적자원부 전문대학지원과 권진수 과장)
전문대학의 질적수준을 향상시키려면 우수한 전문대학을 발굴, 이를 특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를 위해 전문대학 재정지원 예산의 대부분을 특성화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금년의 경우 1785억원의 재정지원 예산 가운데 1370억원을 전문대학 특성화 지원에 배정했다.
전문대학의 특성화 범위에 특정 분야를 지정한 것은 아니지만 시대적인 흐름이나 사회적인 요구에 따라 정보기술(IT)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특성화 지원대상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는 지원 및 지휘감독의 효율성과 직결된다. 따라서 관계 전문가들을 평가위원으로 선정, 총 3단계에 걸쳐 객관적이면서도 엄밀히 심사하고 있다.
서류심사, 사업계획 설명회 및 토론회, 현장 방문평가 등 총 3단계로 특성화 지원대상을 선정하는데 질적수준 향상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사업계획 자체에 대한 실현가능성 평가 작업 외에도 작게는 프로그램 추진 학과나 부서의 교육여건에서부터 크게는 학교 전체에 대한 평가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전임교원 확보수준, 시설 및 실험실습기자재 수준, 연구투자실적, 졸업생의 취업률, 교수의 연구수주규모 등은 반드시 점검하는 필수평가 항목이다.
전문대학 특성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는 최근 수년간의 재정지원 규모에도 잘 나타나 있다. 97년 938억원이던 전문대학 지원예산은 98년 1180억원, 99년 1445억원, 2000년 1644억원 등 매년 14∼19%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연평균 교육부 전체의 예산증가율인 5%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21세기 들어서도 정부의 재정지원 의지는 변함없으며 더 많은 재정지원을 할 수 있도록 예산당국과 협의중이며 이를 통해 각 전문대학들이 추진하는 대학별 고유경쟁력 배양 및 질적향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