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미 반도체장비업계의 수주대비 출하비율(BB율)이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인데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점인 1.00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 4월의 BB율은 1.20으로 전월의 1.05에 비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0.62를 기록한 BB율은 9월 0.65, 10월 0.72, 11월 0.73, 12월 0.77에 이어 지난 1월 0.81, 2월 0.90을 각각 기록해 왔다.
BB율이 1.20이라는 것은 장비업계가 100달러에 달하는 장비를 출하했을 때 신규 수주금액이 120달러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3개월 평균 수주액은 전달에 비해 17% 증가한 9억82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말 이후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같은 달의 7억2100만달러에 비해서도 3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평균 출하액도 지난달 모두 8억22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3% 늘어나 최근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억5000만달러에 비해서는 5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SEMI의 스탠리 마이어스 회장은 “BB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장비시장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수주액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해 최악의 침체를 겪은 반도체산업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징후”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