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기술의 산실인 대덕연구단지가 동북아 연구 거점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 유희열 차관은 17일 연구단지관리본부 3층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덕연구단지를 연구단지 지정 30년을 계기로 동북아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첨단연구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 차관은 “현재 IBM 슈퍼컴기술지원센터 및 전산장애복구(BRS)센터, 텔스크사의 하반기 입주를 추진 중”이라며 “특히 실리콘밸리나 일본 스쿠바, 중국 푸둥단지 등 세계 유수의 연구산업단지와 연계해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덕연구단지가 대덕테크노밸리, 오창·오송과학산업단지를 비롯해 송도·김포 등 전국 주요 연구개발·산업 거점과 정보교류를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 산·학·연이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계의 사기진작과 관련해 유 차관은 △연구원의 노후보장을 위한 ‘연구원 연금제도’도입 △학제연구가 가능한 출연연 연합대학원·대학 설치·운영 △높은 수준의 영년직 연구원제 도입 △매월 200만원을 지급하는 ‘국가과학기술인제’ 도입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부는 최근 ‘국가과학기술인 및 과학기술 명예의 전당 인물선정위’를 구성하고 내달부터 후보자 접수 및 심사에 들어가 늦어도 오는 11월께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자율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비와 인건비의 정부 비율을 최대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퇴직연구원 활용 차원에서 과학기술진흥사업으로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30여명을 활용할 방침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