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저장(NAND:낸드)형 플래시메모리업체 미국 샌디스크가 국내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샌디스크(대표 엘리 하라리)와 국내 대리점 소이전자(대표 하성상)는 최근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한국시장에서 올해 3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샌디스크가 시판에 나서는 제품은 512Mb 울트라 콤팩트플래시(CF)카드와 휴대형 플래시메모리카드 연결장치 ‘크루저’, 시큐어디지털(SD)카드, 멀티미디어카드(MMC)를 동시에 지원하는 리더 등이다.
넬슨 챈 리테일비즈니스부문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USB저장장치 등 휴대정보기기의 생산 및 수요가 확대되면서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의 공급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면서 “플래시메모리에서부터 메모리카드에 이르기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샌디스크가 한국시장에서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시바와 합작 설립한 ‘플래시비전’의 일본 요카이치 공장이 빠른 속도로 수율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도시바가 마이크론에 매각한 도미니온 공장은 플래시메모리 생산이 중단됐지만 요카이치 공장에서 충분히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상 소이전자 사장은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는 IMT2000 단말기용 가입자인증모듈(USIM), 개인휴대단말기(PDA)용 착탈식 SD카드, USB 및 PCMCIA 지원용 휴대형 저장장치 등에 적합해 한국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가격과 제품이 다양한 만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뿐만 아니라 현물시장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샌디스크는 지난해 11억달러로 집계된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시장에서 도시바·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PCMCIA·CF·MMC·SD·메모리스틱 등 5종의 메모리카드 표준을 모두 지원, 메모리카드업계에서는 선두를 달리는 기업으로 꼽힌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