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6월께 기업들이 e비즈니스 수준을 자기진단할 수 있는 e비즈니스 수준 측정 틀이 개발된다. 또 10월에는 이 틀을 이용해 조사된 국내 11개 업종, 500여개 기업의 e비즈니스 지수가 발표된다.
산업자원부는 17일 전경련·전자거래진흥원과 공동으로 올해 안에 기업의 e비즈니스 인덱스(e비즈니스 수준의 판단 자료가 되는 수치·비율)를 개발해 전통산업의 e비즈니스화를 촉진하는 한편 산업별 e비즈니스 정책수립의 가이드라인을 수립, 개별기업이 e비즈니스 수준을 자기진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다음달중에 e비즈니스 스코어카드(기업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향후 도달해야 할 목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사의 업무 프로세스, 조직원 능력 및 교육, 인프라 등의 조건을 측정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를 개발해 약 30개 기업을 상대로 시범운영한 후 보완 작업을 거쳐 확정된 e비즈니스 스코어카드를 만들 예정이다.
산자부는 또 스코어카드를 7월부터 9월까지 11개 업종(섬유 및 의류제조, 석유 및 화학, 1차 금속, 기계 및 장비 제조,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 자동차 및 운송장비 제조, 건설업, 도소매업, 금융 및 보험업, 통신업, 운수업)의 매출상위 50대 기업을 중심으로 약 500개 업체의 e비즈니스 지수를 조사해 10월 발표한다.
e비즈니스 지수는 국가 전체 산업은 물론 업종별·평가요소별로 세분화된 수치가 발표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2004년부터는 매월 관련 지수와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전자거래총괄과 이창한 과장은 “e비즈니스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면서 전통기업들은 자신의 위치에 맞는 e비즈니스 수준과 적정한 투자 수준을 판단하지 못해 무작정 투자하거나 투자를 망설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e비즈니스 수준의 수치화는 개별기업은 물론 정부의 국가 e비즈니스 정책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