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전자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방한하는 등 세일즈외교가 본격화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림퍼스·도시바·JVC·마쓰시타 등 일본 기업 최고경영진과 디지털가전부문 사장이 우리나라를 잇따라 방문, 월드컵과 연관된 스포츠마케팅을 본격 전개한다.
특히 JVC를 포함한 몇몇 일본 가전업체의 최고경영자는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표적 가전업체 최고경영진과 상호 협력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져 방한 후 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에 대한 협력가능성 등도 점쳐져 주목된다. 일본 도시바와 JVC 본사의 최고경영진이 우리나라를 찾는 것은 일본 본사가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2002 월드컵 공식 IT파트너인 도시바(대표 오카무라 타다시 http://www.toshiba.co.jp)의 니시다 아쓰토시 디지털미디어부문 사장은 오는 23일 방한, 월드컵 공식후원사의 수장으로서 스포츠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도시바코리아를 방문해 직원과의 만남을 갖는다.
30일 방한하는 오카무라 타다시 도시바 사장도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한 뒤 도시바가 주관하는 한일공동 월드컵 프로모션 행사를 둘러볼 예정이다.
올림퍼스광학(대표 기쿠가와 다케시 http://www.olympus.co.jp)의 고미아 히로시 영상사업부 그룹장과 고지아 유스케 부사장도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한국에 머물면서 세일즈외교의 첨병으로 변신한다.
고미아 히로시 사장은 특히 올림퍼스의 월드컵 프로모션 행사인 ‘슈팅 코리아 페스티벌’에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과 함께 참석, 대표적인 카메라 브랜드인 올림퍼스의 확실한 이미지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JVC(대표 데라다 마사히코 http://www.jvc.co.jp)의 데라다 마사히코 최고경영자 역시 오는 29일 방한해 삼성전자·LG전자를 방문할 계획이다.
데라다 회장은 이와 함께 31일 JVC코리아 설립 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JVC의 향후 국내시장 사업방향을 설명하는 데 이어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은 “각사 CEO들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월드컵 특수는 물론 향후 한국시장 확대에 따른 브랜드 제고를 노릴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후지제록스 사카모토 마사모토 사장은 이달초 자사의 월드컵 준비점검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