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생명과 삼성의 컨소시엄을 통해 KT 공모 청약에 총 3% 참여한다.
삼성생명은 주식 0.8%와 교환사채(EB) 1.6% 등 총 2.4%를, 삼성투신은 주식 0.2%와 EB 0.4% 등 총 0.6%씩 참여키로 결정하고 18일 청약 신청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전에 밝힌대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은 이번에 3% 참여함으로써 정부의 민영화 계획에 호응하는 한편 경제력 집중이라는 여론의 비판도 비껴나갈 수 있게 됐다.
삼성은 비록 전자가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나 관계사가 전략적 투자자의 자격으로 사외이사 추천권은 물론 1.5% 이상 투자자에 주어지는 신규 사업 우선권도 확보하게 돼 KT 장비 공급에 있어 간접적인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대림산업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1000억원을 투자해 EB를 포함해 KT지분 0.6%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SK는 18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최종적인 인수폭을 결정할 계획이며 현재로선 3∼5% 사이에서 참여할 것으로 관측됐다.
정통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참여가 다소 저조하나 은행과 증권 등 금융권의 참여 의사가 활발해 전략적 투자자에 대한 주식 매각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