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유 KT주식(28.37%) 공모 청약 마감을 하루 앞둔 17일 대기업들이 잇따라 참여를 선언, 대기업 물량의 전량 소화 가능성을 높였다.
17일 삼성은 삼성생명과 삼성투신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식 1%와 교환사채(EB) 2% 등 총 3%를 청약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효성은 10여개 기관투자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5% 이상 매입키로 결정했으며 대림산업도 독자적으로 0.6% 참여키로 했다.
SK텔레콤도 3∼5%에서 막판 조율을 거쳐 18일 오전 이사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미 3% 참여를 선언한 LG전자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참여를 선언한 대
기업의 물량은 11.1∼13.1%에 이른다.
여기에 그간 거론되지 않은 기관투자가들이 가세할 경우 15% 소화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게 정보통신부와 KT의 전망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대기업과 별개로 은행과 증권 등 금융권의 참여 의사가 활발해 전략적 투자자에 대한 주식 매각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삼성생명이 주식 0.8%와 교환사채(EB) 1.6% 등 총 2.4%를, 삼성투신은 주식 0.2%와 EB 0.4% 등 총 0.6%씩 참여키로 결정했으며 삼성전자는 이전에 밝힌 대로 참여하지 않는다. 삼성은 이번 참여로 정부의 민영화 계획에 호응하는 한편 경제력 집중에 대한 비판도 비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참여 여부가 불투명했던 효성도 이날 그룹 차원의 정보통신사업 강화와 투자 수익 차원에서 컨소시엄을 결성해 공모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효성의 매입물량은 0.22%로 400억원 규모며 기존의 유보자산만으로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대림산업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1000억원을 투자해 EB를 포함해 KT지분 0.6%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