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KT 지분매입에 엄청난 자금을 일시에 동원함으로써 업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SK텔레콤이 3.78% 원주 매입과 교환사채 5.49% 등을 포함해 대략 9.3% 가량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는 모두 1조60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청약금 전체 규모의 70%(1조600억원)를 내부 유보금으로 충당했으며 나머지 30%(5400억원)는 지금까지 발행한 회사채 발생 자금 등으로 충당했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측은 올해 예상수익만 2조원에 가까운데다 지난해 발생한 순이익 1조원 등 현금상황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금 유동성 유지를 위해 30% 정도는 외부 차입금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현금 유보액이 얼마인지의 여부와 향후 이 자금을 설비투자 등에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