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내 멀티미디어 콘텐츠 산업은 꾸준한 발전노력과 고급 전문인력 양성이 활발히 이루어져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동신대 멀티미디어 컨텐츠 연구센터 허기택 소장이 연구원·학생들과 함께 모델의 움직임을 캡처해 이를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세계 멀티미디어 콘텐츠 시장규모는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 증가와 영상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해마다 30% 이상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98년 500억달러이던 시장이 오는 2004년에는 2200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과 자본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이 세계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멀디미디어 콘텐츠 시장규모는 지난 2000년 온라인게임과 교육용 콘텐츠의 발달로 1조3000억원대에 달했으며 올해에는 약 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차세대 영상정보 처리기술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특히 디지털 영상물 제작을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할 기술로 방대한 데이터량의 특성 때문에 효과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2D·3D 애니메이션 제작과 3D 음향효과 기술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가상 스튜디오와 세트 구축기술은 미래 영상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록 미국과 일본에 비해 뒤떨어져 있지만 이러한 멀티미디어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꾸진히 진행되고 있으며 고급 전문인력 양성 및 고용인력 창출도 점차 확대 추세여서 발전가능성은 매우 높다.
지난 99년 8월 문을 연 전남 나주의 동신대 멀티미디어 컨텐츠 연구센터(소장 허기택)는 디지털 영상물 콘텐츠 저작도구 기술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외국 저작도구가 아닌 순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국내 유일한 연구센터다.
이 센터는 디지털 영상편집 및 제작, 음향효과 편집, 웹기반 콘텐츠 저작기술,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 및 DB구축 등 교육·게임 및 디지털 영상물 콘텐츠 저작도구와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유닉스서버 2대와 디지털캠코더와 컬러 레이저프린터를 비롯, 다양한 편집·저작·개발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공동연구진으로 허기택 총괄책임자 외에 동신대 전기전자공학과 강희조·경영정보학과 송경용·정보통신공학과 고영혁 교수와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김정현 교수, 전남대 전산학과 황부현 교수, 호서대 컴퓨터공학부 오삼권 교수 등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 멀티정보와 도울정보기술 등 20여개 업체와 산학협력을 맺고 개발 기술의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연구센터의 과제는 크게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첫번째 연구그룹은 디지털영상 편집 및 제작기술과제를 수행하게 되며 △3D 모델링 처리기술 연구 △애니메이션 기술연구 △디지털 영상편집 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다음으로 음향효과 편집기술 그룹은 △음향처리기술 연구 △민요 악보화 기술연구를, 웹기반 콘텐츠 제작기술 그룹은 △워터마킹 기술연구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달기술 연구를, 마지막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 및 DB개발 그룹은 △XML 기반 자료표현 기술연구 △객체형 콘텐츠 저장 및 관리기술 연구 △전통문화 멀티미디어 콘텐츠 DB구축 등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3D 모델링 처리기술은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에 기반을 둔 다면체 및 자유곡면을 이용하거나 컴퓨터 비전기술에 기반을 둔 실물·사진을 소재로 한 연구다. 애니메이션은 키프레임 또는 키드 및 포토 리얼리스틱 랜더링을 축으로 하는 기술과 스크립터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며 3D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상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해 영상물 제작을 지원하는 저가용 디지털콘텐츠 저작도구 연구 및 모듈개발도 한창이다.
이와 함께 음향처리 분야는 휴먼컴퓨터인터페이스(HC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민요 창자(唱者)의 소리를 음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악보화하기 위한 연구 및 오선보와 정간보로 악보화하는 모듈개발도 진행중이다.
또 서버와 클라이언트간 효율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 프로토콜을 연구하고 웹을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달 모듈의 설계 및 구현에 연구력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멀티미디어에 대한 정보를 XML을 기반으로 표현하고 멀티미디어 데이터에 대해 구조나 내용에 따라 검색하거나 다룰 수 있는 기술개발을 통해 웹이나 여러 응용 프로그램에서 쉽고 효율적으로 응용 가능하도록 하는 연구도 병행중이다.
아울러 다중 사용자의 공동저작이 가능한 웹기반 저작도구 개발을 위해 다중 세션 지원방법 등 분산환경 아래에서 공동저작을 위한 기술을 연구중이고 고유의 유무형 문화재를 발굴하고 원형을 디지털로 재현하기 위한 연구도 주요 과제다.
특히 센터는 지난해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객체형 데이터베이스 분야 석·박사 26명을 배출했으며 올해도 28명의 인력을 양성하는 등 과제수행 기간에 모두 70여명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금까지 디지털 영상편집 및 제작기술로 교육용 영상처리 프로그램을 비롯해 음향효과 편집기술인 다스림과 정간보 에디터 프로그램, 웹기반 콘텐츠 제작기술과 인터페이스 프로그램인 세션관리 모듈 등 4건의 기술을 특허등록했으며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한 워터마킹 기술로 키와 블록 사이에 연산이 이뤄지지 않는 ‘태칭키 블록암호 알고리듬’과 초기값을 사용하지 않는 ‘해시함수 설계’방법을 특허출원한 상태다.
이러한 기술은 다양한 형식의 임베디드 객체를 제작 편집하고 다양한 전환효과 및 특수효과를 필터로 제작해 동영상 편집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기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센터는 가상현실(VR) 핵심기술인 동영상을 이용한 영상기반 모델링 기술 및 3D얼굴 애니메이션 기술에 대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한고분 가상체험관과 호남의 무형문화재로 선정된 호남검무 3D 애니메이션을 제작, 각종 행사에 활용하는 등 우수한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또 고려청자의 제작과정에 관한 콘텐츠 개발 및 CD타이틀을 제작하고 왕건의 건국신화 중심의 애니메이션, 왕인 박사 일본 문화 전수과정의 애니메이션, 영산강 유역의 문화재 및 유적지에 대한 DB화 작업을 마쳤으며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한 간단한 3D 모델링 툴도 개발했다.
센터는 이러한 디지털 영상물과 음원, 웹콘텐츠 처리 및 저작기술로 만든 ‘디지털 영상물 콘텐츠 저작도구’ 제품을 조만간 멀티정보와 테라소프트, 피알포미 등의 업체와 연구과제가 완료되는 내년 말까지 상용화할 방침이다.
<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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