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센터장 경종민 교수)는 복합집적회로 설계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시놉시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대학에 3억8000만달러 상당의 ‘시놉시스 대학 프로그램’을 공급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IDEC가 계약한 시놉시스 대학 프로그램은 최첨단 반도체설계자동화(EDA) 툴로 구성된 최신 소프트웨어로 전세계 450여개 교육기관이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IDEC가 56개 대학을 대표해 시놉시스 툴과 기술을 6년째 보급하면서 매년 계약을 갱신해왔다.
이번 계약에는 학생들의 실리콘 설계와 시험기술교육에 필요한 디자인 컴파일러(TM) 합성, VCS(TM) 시뮬레이션, DFT 컴파일러, 테트라MAX(R) 테스트제품 및 디자인웨어(R) 지적소유(IP) 라이브러리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계약에서 시놉시스가 시스템 C 시뮬레이션과 합성기능이 있는 시스템 C 시뮬레이션-레벨 설계 및 검증도구를 국내 처음으로 공급하기로 해 차세대 복합집적회로와 시스템온칩(SoC) 설계기술의 국내 보급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경종민 센터장은 “업무 현장에서 생기는 어려운 설계문제도 최첨단 설계도구를 이용해 쉽게 풀 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비록 행정수수료만 지불했지만 이번 계약에서 라이선스된 소프트웨어의 거래가는 3억8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