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단말기 시장의 급속한 환경변화로 국내 단말기 기업들의 보다 강력한 경쟁우위 확보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 하태정 연구원은 ‘휴대폰산업 낙관은 이르다’는 연구보고서에서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이 초기 기술력 위주 시장에서 고객 요구를 중시하는 수요자 중심 시장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하 연구원은 단말기시장의 수요자 중심 재편으로 대중시장(mass market) 위주에서 보다 정교한 시장세분화(market segmentation)에 기초한 제품 개발과 원활한 부품조달 능력, 효율적 제품설계 능력, 제품생산성 등 원가경쟁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동통신단말기 산업의 고도성장기가 끝났고 주력해야 할 기술분야가 불확실해지고 있으며 단말기 시장의 무게 중심이 신흥시장으로 이행하고 있는 등 단말기 시장의 환경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비록 신속한 제품화 역량 및 비용우위 측면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이 분명하나 원천기술·브랜드파워·마케팅 등의 영역에서 아직은 선진기업에 비해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경쟁우위 확보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키아가 3, 4년 후 단말기 시장의 경쟁 특성을 미리 내다보고 준비했던 것처럼 국내기업들도 현재의 경쟁우위 요소들을 기초로 장래를 전망하고 준비하는 단계를 넘어서 기술·경쟁구조·고객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정확한 게임의 룰을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