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형 저장장치는 그동안 일반적으로 그래픽 디자이너 등 대용량 데이터의 이동이 잦은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해 왔으나 최근들어 게임·MP3·멀티미디어 등 파일 용량이 커지면서 일반인의 사용도 크게 늘고 있다.
외장형 저장장치는 휴대가 간편하며 대용량의 데이터를 쉽게 이동시킬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PC·노트북·매킨토시 등 특정 정보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정보기기에 사용이 가능하다. IEEE1394·범용직렬버스(USB) 등의 인터페이스가 개발되면서 PC와의 전송속도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노트북 사용자는 별도의 하드디스크를 추가하지 않고도 외장형 저장장치와 연결해 쉽게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 백업하는 데 적합한 정보기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외장형 저장장치의 저장매체로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플래시메모리·CDRW 등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수십편의 영화와 수천개의 MP3파일 등 대용량 데이터 이용자에게는 100Gb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HDD 기반의 저장장치가 적합하다. 일반 그래픽 사용자들은 100∼250MB 용량을 지원하는 집(Zip)드라이브 기반의 외장형 저장장치를 주로 이용한다.
최근에는 650MB 정도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광저장장치인 CDRW가 대중화되는 추세이며 목걸이·액세서리 등과 같이 휴대성을 내세운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초소형 저장장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손가락 크기 만한 저장장치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외장형 저장장치를 구매할 때는 PC 본체와 주변장치를 연결하는 연결방식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연결방식에 따라 데이터의 전송속도와 성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고속 데이터 전송에 적합한 IEEE1394가 대중화되고 새롭게 USB2.0이 등장하면서 외장형 저장장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USB2.0을 지원하는 저장장치는 전송속도가 480Mbps로 초당 56.3MB를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송속도가 생명인 외장형 저장장치에 아주 적합하다. 최근들어 아이오메가·맥스터·플렉스터·새로텍 등 주요 저장장치업체들은 USB2.0을 지원하는 외장형 저장장치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