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B 533㎒=인텔이 최근 2.53, 2.40, 2.26㎓급 펜티엄4 프로세서 3종을 발표하면서 시스템버스(FSB)가 533㎒로 향상됐다. 기존의 펜티엄4는 FSB가 100㎒고 이른바 ‘쿼드펌핑(Quad-Pumping)’ 기술을 통해 400㎒의 효율을 내고 있다. 반면 신제품은 FSB를 133㎒로 높임으로써 533㎒의 효율을 낸다. 또 초당 4.2Gb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대역폭을 활용해 직접적인 성능 향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텔은 이들 제품이 CPU와 칩세트간 처리속도를 크게 향상시켜 데이터 전송과정에서 생기는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때문에 전체 PC 성능도 4% 정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MPEG4 비디오 인코딩 및 편집 기능, 3D게임 등 멀티미디어 부문에서도 더욱 향상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CPU 셀러론 1.7㎓=최근 인텔이 중저가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셀러론 프로세서. 기존 셀러론 제품이 펜티엄Ⅲ 기반으로 제작된 것과 달리 1.7㎓ 제품은 펜티엄4 윌라메트(Willamette)코어를 이용한 제품으로 0.18 마이크론 공정기술로 제작됐다. 이처럼 펜티엄4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돼 기존 펜티엄4 프로세서에 버금가는 속도를 재현하고 있으며 시스템버스의 처리속도도 400㎒로 향상됐다. 기존 셀러론 프로세서는 펜티엄Ⅲ 프로세서 기반에 처리속도는 최고 1.3㎓로 한정됐으며 FSB도 100㎒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캐시 메모리가 기존 제품의 절반인 128 에 불과해 체감 성능은 처리 속도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성능보다는 가격을 중시하는 셀러론 프로세서 사용자들의 특징을 생각해 볼 때 이 제품의 출시로 PC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USB 2.0=컴퓨터 주변기기의 새로운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기능은 특히 인텔의 신형 칩세트인 845E, 845G부터 사우스브릿지에 ICH4칩을 장착, USB(Universal Serial Bus) 2.0이 공식 지원됨에 따라 주변기기에 급속 확산되고 있다. USB 2.0은 최고 480Mbps의 전송속도를 보이면서 기존 USB 1.1의 12Mbps보다 무려 40배 정도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 이는 고용량 데이터의 증가와 멀티미디어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고해상도의 영상회의를 가능하게 하거나 각종 주변기기의 원활한 사용을 보장해 준다. 또 USB 1.1 버전으로 제작된 주변기기와의 호환이 가능하며 시스템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탈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USB 2.0 포트의 채택이 늘면서 컴퓨터에는 기존의 다양한 포트들이 사라져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데이터퀘스트는 2001년 새로운 노트북PC나 데스크톱PC의 38%가 USB 2.0을 지원하고 이르면 2003년에 9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