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의 인터넷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기대 이상입니다. 국가적인 정책도 작용하고 있는 데다 일반인들의 열의도 높기 때문에 한국의 사이버 교육 노하우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표출되고 있습니다.”
최근 베이징사범대학 국제교류중심과 사이버 교육 콘텐츠 서비스와 솔루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한일환 한빛네트 사장(36).
지난해 제3시장 기업으로서는 두번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주변을 놀라게 했던 한 사장은 이달말 한·중 디지털네트워크 전시회에 참가해 한국의 앞선 교육솔루션을 중국인들에게 선보이는 한편 올 가을 한국분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중국내 사이버 교육시장 진출을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이 회사가 대중국 비즈니스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국제교류중심은 베이징사범대학이 해외교류를 통한 인력양성을 위해 만든 온·오프라인 교육기관으로 한국으로 말하면 일종의 부설 어학원이다. 어학은 물론 IT인력 양성을 추진한다는 목표아래 설립된 기관이다.
만만디와 관시로 대변되는 중국 비즈니스의 장애아닌 장애를 극복한 데는 한 사장 특유의 뚝심과 남모르는 노력이 작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서울기계공고를 졸업하고 83년에 LG정보통신에 입사해서 전산쪽분야에 8년간 근무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업에 대한 꿈을 가졌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경영과 전산, 창업관련 공부를 차근차근 밟았습니다.” 한 사장은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방송통신대학과 광운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등 이중생활(?)을 하며 사업에 대한 꿈을 끝내 버리지 않았다.
“LG정보통신에 근무하던 중에 컴퓨터 학원을 잠시나마 경영했었는데 보기좋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의욕은 넘쳤지만 사업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는 상태인 것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한 사장은 단 한번의 실패로 6000만원에 달하는 빚을 져야 했지만 컴퓨터 학원 운영경험으로 사업에 대한 많은 경험을 했고 그것이 한빛네트의 성공을 가져오게 한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비즈니스는 성실과 노력으로 수월한 편이었지만 앞으로는 편할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서두르지 않되 시장에 맞는 정확한 타기팅과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한 사장은 교육이라는 분야의 특성상 성실성으로 접근한 것이 비즈니스를 수월하게 풀 수 있던 방법이었다며, 앞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사이버 교육시장 개척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글=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사진=정동수 기자 ds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