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애니타임 표준화 활기

서버 등 개인용 저장장치를 기반으로 자기가 원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시간에 기존의 방송 서비스는 물론이고 온라인 대화형 동영상 서비스 등을 시청할 수 있는 TV애니타임(TV-Anytime) 서비스의 국제 표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른 시일내에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럽·미국·아시아의 주요 방송사, 인터넷 방송사, 콘텐츠 제작업체, 가전업체, 통신사 등 150여개 기관이 참여한 TV애니타임포럼이 결성돼 관련 기술표준을 제정중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 삼성·LG·대우 등 가전 3사와 알티캐스트·휴맥스 등이 9개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회원사들의 활동이 주로 표준화 동향파악 및 정보입수의 목적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데 반해 선진국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유럽의 방송사 및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추진되던 것이 일본으로도 확산됐다. 일본은 방송사·가전사·통신서비스업체 등이 양방향 데이터 방송 및 방송콘텐츠 메터데이터에 기반한 TV애니타임 형태의 서비스·기술개발을 진행중이며 연구개발된 기술을 TV애니타임포럼에 표준규격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

 ATSC기반의 디지털방송 환경을 갖춘 미국 업체들도 초기에는 PVR(Personal Video Recoders)업체들만 관심을 가졌으나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관심과 기술기고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TV애니타임포럼은 현재 표준화 작업을 요구 규격과 기술표준 단계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데 요구 규격은 마무리됐으며 콘텐츠 보호관리(RMP:Right Management and Protection) 규격을 제외한 메타데이터(metadata), 콘텐츠 참조(content referencing), 시스템 기술(system description) 등의 기술표준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

 지난 2월에는 단방향 방송 서비스 모델에 기반한 버전 1.1 표준안이 발표됐으며, 상대적으로 진행상황이 늦었던 RMP도 표준초안이 발표됐다.

 앞으로 단방향 방송 서비스 환경을 고려한 최종 표준 규격이 올해 하반기에 실질적으로 완성될 예정이며, 현재 양방향 네트워크 서비스와 휴대형·이동 서비스 모델에 기반한 기술표준 관련 논의 및 표준 규격안 작업활동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TV애니타임 국제표준 규격이 완성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관심 있는 프로그램과 정보를 시청자가 직접 검색·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의 취향 등에 맞춰진 지능형 또는 정보맞춤형 방송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