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EC주 매수기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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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급등했던 코스닥시장 인터넷·전자상거래 관련주들이 장막판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됐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전자상거래업체들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들도 늘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주들은 지난 주말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던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새롬기술이 장막판 급락해 각각 1.35%, 1.82% 하락한 3만6450원, 70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옥션과 인터파크도 4.92%, 0.31%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인 이네트만이 7.9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부각됐다.

 인터넷·솔루션주들은 지난 몇 년간 코스닥시장이 의미있는 상승을 나타낼 때마다 그 선도주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코스닥시장 전체의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매우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인터넷주의 상승은 지난주말 통계청이 발표한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분기집계 사상 최초로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증시에서도 아마존이 연초 대비 나스닥시장 상승률에 비해 90% 이상의 초과 상승을 보이는 등 인터넷업체들의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현주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전자상거래업체들의 매출은 급속도로 확대중이며 업체별 차이는 있겠지만 올해안에 대부분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며 “1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9%,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1조3390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업체들의 1분기 실적호전이 코스닥시장의 5월 약세속에 묻혔던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온라인 우표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메릴린치의 주식매도가 겹치면서 오히려 낙폭이 컸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업체들의 실적 개선 속도에 비해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 상태라는 지적 또한 만만치 않다.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인 안정을 찾으며 단기 낙폭 과대주로의 일시적 매기가 몰렸을 뿐 주가가 오를수록 저가 메리트는 사라질 수밖에 없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벤처비리 문제가 어느 정도 수그러들고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인터넷·솔루션주들이 일시적 강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이들의 실적에서나 향후 전망에서 기업 가치의 변화를 말하기는 아직도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