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학·연 전반의 교육 및 연구 활동에 필요한 해외 학술 전자저널은 물론 인쇄저널을 원클릭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전자도서관(NDSL)이 국내 과학기술의 종합 유통정보체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홍창선)은 지난해 5월 대학·연구소·기업체·병원 등 258개 기관이 참여하는 ‘전자저널국가컨소시엄(KESLI)’을 구성해 대규모 저널 공동구매에 나선 결과 영국의 유수 대학 발행지인 ‘옥스퍼드’, 과학전문지인 ‘네이처’ ‘셀’을 비롯, 26개 해외 출판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과학기술 정보제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NDSL은 가동 1년 만에 4500종의 전자저널과 3만5000종의 인쇄저널, 2000만건의 원문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회원 수도 매달 2000명씩 급증, 지난달 말 현재 1만8941명이 가입돼 있다.
또 NDSL 서비스 검색건수는 지난 2월 8만4812건에서 지난달 말 13만8859건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자원문 조회 수도 올 들어 5만여건, 원문 복사 신청이 1800여건을 육박하는 등 이용자 수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KAIST측은 지난해 기준으로 기관마다 2000여종의 전자저널을 개별 구독할 경우 32억6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나 KESLI에 가입한 기관은 1700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이면 해결된다며 올해에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최호남 과학기술전자도서관 정보개발팀장은 “그동안 각급 기관의 평균 과학기술저널 구독량은 평균 249종이며 서울대·포항공대·KAIST가 겨우 2000여종을 넘는 수준”이었다며 “앞으로 콘텐츠를 다양화해 국내 과학기술의 해외학술 정보 유통을 이끌어가는 첨병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22일 오전 11시 원내 대강당에서 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 김태현 정보통신부 차관, 신기남 한국도서관협회장을 비롯, 정보 전문가·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NDSL 개통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