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 4달러 붕괴로 관련주 일제 하락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D램 고정가격 인하 소식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뉴스는 20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D램 고정가를 4달러 이하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D램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지난주 D램 고정가를 16∼17% 내린 3.60∼3.70달러에 공급하기로 주요 PC업체들과 계약을 맺었고 하이닉스도 고정거래가를 20% 낮춘 3.20∼3.50달러에 공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날 3.27% 내린 37만원으로 마감됐고 하이닉스반도체도 4.07% 하락한 825원에 장을 마쳤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케이씨텍이 각각 5.42%, 3.29% 하락했고 원익과 아토도 각각 0.31%, 2.89% 내리는 등 반도체 장비 및 재료주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는 D램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고정거래가 인하는 당초 예상됐던 만큼 추가적인 주가하락 요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