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인쇄회로기판(PCB) 종목에 대한 비중을 높이라는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20일 동원증권은 지난해부터 최근 1분기까지 국내 PCB업체들이 정보기술(IT)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과다재고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동원증권 연구원은 “대덕전자, 대덕GDS, 코리아써키트, 이수페타시스의 1분기 평균 매출액과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3%, 12.0% 감소했지만 4분기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북미 PCB산업의 수주량대출하량(BB)율이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과거 북미 BB율이 국내 PCB업체의 수출추이보다 4∼5개월 선행한 것을 고려하면 국내 PCB산업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IT경기가 회복세에 있고 최악의 경우 경기회복 지연으로 세트 수요가 작년과 비슷하더라도 재고가 바닥인 상황이어서 PCB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대덕전자의 경우 휴대폰용 빌드업 PCB 매출의 증가와 통신장비용 제품 매출도 바닥을 쳤고, 대덕GDS는 성공적인 중국 진출, 디지털가전 중심의 다중인쇄회로기판(MLB) 시장 진출로 인한 성장성이 높아졌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이밖에 그는 “코리아써키트는 노키아를 통한 빌드업 PCB 매출의 증가, 이수페타시스가 시스코를 통한 실적이 늘어나 실적호전이 전망된다”며 매수추천을 유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