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가 전력선통신(PLC) 기반 인터넷 가전제품을 영국에 처음으로 선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LG전자는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헤롯백화점에서 현지 언론과 주요 딜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 가전제품 발표회 및 프리미엄 마케팅 차원의 ‘LG 인터넷패밀리’ 이벤트를 가졌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인터넷냉장고, 에어컨, 드럼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4개로 냉장고를 게이트웨이로 활용하면서 나머지 3개 제품을 홈네트워크로 연결, 인터넷까지 활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른 지역보다 낮았던 유럽시장내 자사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미래 가전제품을 선도하는 고급 브랜드로 홈네트워크 가전을 부각시키면서 개화 단계의 유럽 홈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키로 했다.
또 인터넷 가전제품뿐 아니라 기존 양문형 냉장고나 드럼세탁기 등의 판매도 더욱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와함께 엄마, 아빠, 아들, 딸 등 4명으로 구성된 가족이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헤롯백화점내 66㎡ 규모의 유리공간에서 인터넷 가전제품을 사용해 거주하며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내용의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영국 CNN, BBS, CBS, 로이터 등 현지 언론은 물론 일본 아사히TV, 남아프리카공화국, 카자흐스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등 해외 언론 관계자들도 취재활동을 벌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 진행상황은 현장에 설치된 웹카메라로 촬영, 인터넷패밀리 사이트(http://www.lginternetfamily.co.uk)로 생중계되고 있다.
황경석 LG전자 어플라이언스 해외마케팅팀 상무는 “이번 제품 출시와 행사를 통해 유럽에서 첨단 제품 업체로서 LG전자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상무는 “유럽시장 공략은 본격화하겠지만 유럽내 생산공장 설립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LG전자측은 올 연말까지 이번에 소개한 인터넷 가전제품만 1000세트 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올해 영국 판매법인에서 총 2억7000만파운드(약 5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87년 영국 런던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후 88년 뉴캐슬, 96년 웨일스에 각각 전자레인지, 모니터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유럽시장에 진출한 이래 백색가전 분야에서 매년 30% 이상 높은 신장세를 보여왔다.
<런던=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