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 벤처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대표 신호주)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 15일 현재 코스닥 등록법인의 해외투자액은 15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늘어났다.
특히 벤처기업은 전년 동기대비 213% 증가한 1232억원을 투자,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318억원을 투자했던 일반기업은 올해 다소 감소한 282억원만을 투자해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아졌다. 등록법인의 중국에 대한 투자액은 642억원으로 지난해 158억원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코스닥기업 전체 해외투자액의 42%를 차지하는 규모다. 미국에 대한 투자액도 560억원으로 지난해 231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올 들어 미국과 중국에 대한 투자는 전체 투자액의 79%(1202억원)를 차지했다.
해외 투자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다기능 리모컨 전문 수출업체인 우진코리아로 미국 현지법인에 269억원을 투자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도 중국에 240억원을 투자했고 이동통신 측정장비업체인 윌텍정보통신은 독일에 130억원을 투자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미국, 92억원), 인터리츠(인도네시아, 86억원), 브이케이(중국, 80억원), 에이디칩스(미국, 8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