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 플래시 메모리 외장형 저장장치 출시 앞두고 중소업체 시장예측 `제각각

 소니코리아의 플래시 메모리 기반 외장형 저장장치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국내시장 판도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규 업체의 지속적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 기반 외장형 저장장치 시장은 소니코리아의 가세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국내 중소업체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긍정적인 입장에 선 업체들은 소니코리아가 이 시장에 진출하면 시장이 확대돼 호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플래시 메모리 기반 외장형 저장장치 시장이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인지도 상승이 필수여서 ‘소니’라는 브랜드 파워와 풍부한 자금·마케팅력이 투입될 경우 수요가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편에서는 시장이 커지는 효과보다는 소니의 점유율이 높아져 국내업체들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메모리스틱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소니코리아는 대규모 플래시 메모리 수요처기 때문에 구매력을 앞세워 원가를 낮출 경우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플래시 메모리는 제품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격경쟁력의 관건이다.

 이에 대해 스톰블루의 김덕수 사장은 “시장 크기가 확대되기보다는 소니의 점유율만 상승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전제하고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품 차별화나 OEM 공급을 통한 협력 모색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코리아는 현재 국내 시장 조사를 거의 마무리한 단계며 오는 6월 말 인터넷 판매를 시작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출시 직후에는 국내 소비자의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홍보를 전개함과 동시에 소위 ‘소니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서서히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을 마련해 두고 있다.

 <강구열기자 riva910@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