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업무용 SW 범위 넓어진다

 행정업무용 SW에 리눅스 OS, EDMS, KMS 등 서버용 제품이 대거 추가될 전망이다.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 적합성 시험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는 민간업체의 조달신청과 행정자치부의 수요조사 등을 통해 85개사 117개 제품을 올해 상반기 행정업무용 SW 적합성 인증시험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이들 117개 제품에 대해 오는 6월3일부터 8일까지 행정업무 적합성, 가격 및 교육시스템 등을 평가해 13일께 ‘2002년 상반기 행정업무용 SW’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적합성 시험에는 서버용 제품이 70종으로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 매번 적합성 시험에서 데스크톱용을 포함한 클라이언트 기반의 제품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한컴리눅스, 리눅스원, 수세리눅스, 와우리눅스 등 4개 업체의 서버용 리눅스 운용체계 배포판이 처음으로 적합성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4개사의 리눅스 배포판이 적합성 시험을 통과해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로 선정될 경우 공신력이 높아져 공공기관과 학교 등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한컴리눅스의 박상현 사장은 “운용체계의 적합성을 테스트한다는 것은 유례없이 드문 일이지만 리눅스 서버용 OS는 성능의 안정성을 볼 때 무리없이 시험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테스트를 통과하게 되면 리눅스가 공공기관의 서버용 OS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보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적합성 테스트에서는 또한 가온아이의 제품을 포함해 3종의 EDMS, TG인포넷의 솔루션을 포함한 3종의 KMS 등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구현을 위한 서버 솔루션이 다수 포함돼 있어 그동안 패키지 중심의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가 서버 솔루션으로까지 확대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OS·워드프로세서·스프레드시트·통합SW 등이 포함된 기본용 SW분야에서 삼성전자의 훈민정음 오피스XP를 포함한 9개 제품이 평가를 받게 되며 데스크톱 기반 응용SW(권장용)로는 백신, 통신, 그래픽, 번역, 멀티미디어저작, 프로그램개발, CAD, 개인정보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38개 제품이 테스트를 받는다.

 한편 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새로운 행망업무용 SW를 인증해주며 지난해 하반기까지 총 260종의 SW가 인증을 받아 조달청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